설계한 시스템을 현실에서 충분히 많은 시간 동안 운용하면서 여러 Edge 케이스를 맞닥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열심히 설계한 알고리즘을 현실에서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상황과 씨름하면서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알고리즘 개발자라면, 통제 가능하면서도 현실과 매우 유사하고, 상황을 잘 제한할 수 있으면서도, 인간이 생각하지 못하는 여러 케이스들을 다룰 수 있는 시뮬레이션에 대한 욕구가 조금씩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그런 시뮬레이터를 제공하려는 스타트업이고, 그 유용성에 설득되어서 지원을 했다.
CV와 이력서 (로켓펀치), 포트폴리오(노션 활용)를 간단하게 작성하여 지원했고, 1차 면접을 진행하자는 연락이 왔다.
면접은 강남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이루어졌고, 제출한 CV와 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면서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질문은 발표 중간중간에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셨고, 적절하게 잘 대답을 한 것 같다.
*포트폴리오는 석사과정에서 한 프로젝트를 위주로 만들었다.
발표와 질의응답이 끝나고 간단한 확률 문제(몬티 홀)를 받았지만 대답을 못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D.P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물론 그 이전부터 몬티 홀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약간 아쉬웠다.
몬티 홀 문제가 무엇인지는 각자 위키를 참조하도록 하자
정답을 몰랐으면 경우의 수를 따지면 된다고 하려고 했는데, 정답은 이미 아는 문제다 보니 좀 더 효율적이고 수학적으로 보이는 답변을 생
각하다가 놓쳤다.
정확히는 문제를 풀긴 했는데,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건부 확률이 생각이 안 나서 정확히 답변을 못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 외로, 코드로 만들어서 충분히 많이 반복하면 알 수 있다는 얘기나 했다. 생각해보면, 경우의 수가 제일 수학적이었을 수도..?
2차 면접은 화상 면접으로 진행했고, 여러 주제를 미리 주고 이에 관해서 발표를 요청받았다.
제어와 플래닝에 연관된 주제였고, 무난하게 끝냈다.
발표가 끝나고 질문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들(기술적인 내용, '내가 할 때는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어떤지'이나 '최근 트렌드는 이런 것 같은데, 회사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서 물어봤다. 면접관분들도 이런 질문들은 예상 못한 것 같은데, 어쨌거나 답변은 굉장히 자세하게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는 면접이었다고 생각한다.
2차 면접 이후 연락을 받지 못했다. 먼저 연락을 해서 이유를 여쭤보자, 내부 사정으로 결과 안내가 지연되고 있다고 하셨다.
아쉽지만, 그 사이에 만도에서 좋은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모라이에는 채용 과정 중단을 요청드렸다.
현실과 유사한 시뮬레이터는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좋은 기회로 만나면 좋겠다.
이 후기가 전문연구요원을 준비하거나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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